한광협 보건의료연구원장 “정체성 확인, 변화와 혁신 중요”

[한광협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은 16일 취임식에서 신의료기술평가사업에서 혁신과 국민안전의 균형을 강조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10년의 성과를 되돌아보면서 정체성을 다시 확인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야 할 시기입니다.”

한광협 제5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의료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국민건강 향상에 기여하는 NECA의 원장으로서 사명감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보건의료기술진흥법에 기초하여 보건의료 기술 개발 및 보급을 목적으로 설립된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이다.

한 원장은 16일 취임식에서 과학적 근거와 가치의 균형, 협력과 소통기반의 영향력 강화 그리고 ‘ACHIEVE 2020’ 제안 등 세 가지 메시지를 강조했다. 신의료기술평가사업의 혁신과 국민안전의 균형에 주목하면서 정부주도 공익적 임상연구의 일환인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에서 이해관계자와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의료기술재평가사업을 위한 조직 정비 의지도 밝혔다.

37년간 연세의대 내과 교수로 재직했던 그는 “정부, 의료계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NECA가 가교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복지·사회·경제·과학·윤리 등 다양한 목소리를 담는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사회현안에 대한 혜안을 제시하는 새로운 NECA로 변신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ssessment(평가연구), Collaboration(협력), Human(사람), Influence(영향력), Evidence(근거), Value(가치), Expertise(전문성) 등을 기관 운영의 핵심 키워드로 정하고, 실행을 위해 앞 글자를 따온 ‘ACHIEVE 2020’을 제안했다.

간질환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한광협 원장은 2019년 7월 한국인 최초로 국제간학회(IASL) 회장으로 선임되었고 아시아태평양간암학회(APPLE) 초대회장, 대한간학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또한 2005년부터 보건복지부 지정 ‘간경변증 임상연구센터’ 소장을 시작으로 정부주도 공익적 임상연구 발전에 기여해왔다.

한 원장은 특히 대한간학회 이사장 재직 시 국내의 간 관련 여러 연관학회를 합쳐서 ‘더 리버 위크(The Liver Week)’라는 국제행사를 정착시켜 세계 학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유사한 학회가 자주 열리는 것보다 같이 협업해서 한 번 하면 규모도 커지고 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 주효했다.

리버 위크는 국내 간 관련 4개 학회인 대한간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간이식연구회가 공동주최해 국제 간 연관 심포지엄으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매년 개최되면서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다.

한 원장은 “협업을 발판으로 대한간암연구회를 만들고 아시아태평양간암학회(APPLE) 초대회장에 이어 국제간학회(IASL) 회장까지 맡게 되었다”고 말했다. 국제간학회는 간 관련 세계 학회 중 역사가 가장 오래 된 학회로 한광협 회장 취임 후  재정 형편 상 국제학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아프리카, 남미, 동유럽, 아시아 국가 등의 의사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교수 재직 시 많은 공동 작업을 하면서 ‘혼자서 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관련된 사람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같이 일해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한광협 원장은 “리더십은 ‘사람’ 중심이어야 한다”면서 “NECA의 모든 구성원을 존중하고 공동의 목표를 함께 공유하는 ‘서번트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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